경북교육청, '소년의 시간' 전시 성료...학도병 찾기는 계속된다

6월 한 달간 학도병 기록물․유품 전시 큰 호응...11월까지 '경북 학도병 찾기 프로젝트' 추진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7-06 10:20:22

▲ 경북교육청, '소년의 시간' 전시 성료...학도병 찾기는 계속된다
[뉴스앤톡] 경북교육청은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본청 1층 전시공간에서 개최한 경상북도 학도병 기록물 전시회 ‘소년의 시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4년부터 추진해 온 ‘경상북도 학도병 기록물 수집 및 정리 사업’의 성과를 도민들과 공유하고, 6․25전쟁 당시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전장에 나섰던 학도병들의 삶과 희생을 교육의 관점에서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록으로 되살린 75년 전 소년들의 시간

전시에는 90대 참전 학도병 어르신 21명의 구술 채록 영상과 생생한 증언을 비롯해 참전 용사와 유족들이 기증하거나 대여한 사진, 졸업장, 학생증, 참전수기, 학적부 등 다양한 기록물이 공개됐다.

특히 경북교육청이 고등학교 학적부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한 학도병 참전 추정 기록을 학교별로 정리해 소개함으로써 개인의 기억을 넘어 공식 교육기록 속에 남아 있던 학도병들의 흔적을 처음으로 도민들에게 공개했다.

또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협조로 6·25전쟁 당시 유품을 함께 전시했으며, 경주 안강지역에서 발견된 경주중학교 배지도 공개돼 전쟁터에 남겨진 경북 학생들의 삶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료로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학생 신분으로 학업을 멈추고 전쟁에 참여했던 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록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는 끝났지만...‘경북 학도병 찾기 프로젝트’는 계속

경북교육청은 이번 전시를 일회성 행사로 마무리하지 않고,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경북 학도병 찾기 프로젝트'를 오는 11월 말까지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6․25전쟁 당시 경북 지역 학교에 재학했거나 경북 출신으로 학도병 활동을 했던 본인과 가족, 유족을 찾아 그들의 삶과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이다.

경북교육청은 도민들의 제보를 받아 학도병들의 학교생활과 참전 과정, 전쟁 이후의 삶 등을 확인하고, 관련 기록물의 수집과 대여, 디지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존 학도병과 가족·유족을 대상으로 구술 채록도 계속 진행해 사진과 문서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생생한 삶의 이야기까지 후대에 전할 계획이다.

◈중학교 학적부 조사도 진행...9월까지 전수조사 완료 목표

학도병 발굴을 위한 학적부 조사도 계속된다.

경북교육청은 고등학교 학적부 전수조사를 마친 데 이어 현재 중학교 학적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여학생 관련 기록이 확인됨에 따라 여학교 학적부 조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특히 6․25전쟁 당시에는 현재와 학제 체계가 달라 지금의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기록이 중학교 학적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는 9월까지 중학교 학적부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록을 넘어 교육 자산으로

경북교육청은 전시와 기록물 수집, 학적부 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통계자료집과 기록물 도록, 백서, 교육자료, 전시 콘텐츠 등으로 제작하고,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경북교육박물관의 학도병 상설 전시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름 없이 잊혀졌던 학도병들의 삶을 역사 속에 온전히 복원하고, 미래 세대가 평화와 나라사랑의 의미를 배우는 교육 자산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전시는 75년 전 학도병들의 삶을 오늘의 학생과 도민들이 함께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전시는 끝났지만 아직 찾지 못한 학도병과 가족․유족, 그리고 그들의 기록을 찾는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 한 장, 문서 한 장, 짧은 기억 하나도 역사를 완성하는 소중한 기록이 될 수 있다”라며, “학도병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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