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1만원의 기적 ‘강진품애’ 100가구 돌파
‘빈집이 지역의 미래로’ 누적 110가구 311명으로 확대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9-15 10:05:33
[뉴스앤톡] 농촌의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빈집이 새로운 주민을 불러들이는 ‘지역의 자산’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진군의 대표 주거정책인 ‘강진품애(愛)’가 신규 입주자 선정을 통해 누적 110가구 311명의 입주·확정 성과를 기록하며, 빈집 문제와 인구감소 문제를 동시에 풀어가는 강진형 정착지원 모델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강진품애(愛)는 지역에 방치된 빈집을 사람이 살 수 있는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뒤 강진으로 전입하는 주민에게 월 1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주 초기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 입주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2026년 제2차 입주자 모집에서도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10세대 모집에 총 63가구가 신청해 평균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군은 서류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강진군도서관에서 입주자 선정을 위한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면접에서는 신청자의 강진 이주 동기와 정착 의지, 향후 생활 및 경제활동 계획과 함께 마을 주민과의 소통, 지역공동체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특히 입주 예정 지역의 이장과 부녀회장 등이 면접에 함께 참여해 실제 마을 주민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지를 살피는 등 단순한 주택 입주자 선정이 아닌 지역사회 정착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이번 심사를 통해 7가구 21명이 최종 입주자로 확정되면서 강진품애(愛)의 누적 입주·확정 규모는 총 110가구 311명으로 늘었다.
◇빈집을 ‘지역의 자산’으로 바꾼 강진형 모델
강진품애(愛)의 의미는 빈집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정비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주민을 받아들이는 주거자원으로 전환했다는 데 있다.
강진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주민에게 주거비는 정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군은 빈집을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되살려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초기 부담을 낮추고, 입주자가 지역에서 생활과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방치된 빈집은 줄이고 새로운 주민의 전입과 장기 정착을 유도해 빈집 문제와 인구감소 문제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다.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정책은 전국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4년 9월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지방소멸 대응 정책으로서의 성과와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통령상 수상 이후에도 사업은 실제 전입과 정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누적 입주·확정 규모가 110가구 311명으로 확대된 데 이어 이번 제2차 모집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강진 이주와 안정적인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요에 맞는 공급 확대… 국가 지원 뒷받침돼야
강진군은 강진품애(愛)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사업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에 활용 가능한 빈집이 있고 입주를 희망하는 수요가 있더라도, 오랫동안 방치된 주택을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상당한 리모델링 비용이 필요해 한정된 지방재정만으로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빈집 증가와 인구감소가 전국 농어촌이 함께 겪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빈집 리모델링을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넘어 국가 차원의 지방소멸 대응 및 인구정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빈집 리모델링 예산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활용 가능한 빈집을 보다 신속하게 주거자원으로 전환하고, 지역 이주를 희망하는 주민에게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앞으로도 활용 가능한 빈집을 적극 발굴·정비하고 강진품애(愛)를 통한 주거지원을 전입과 경제활동, 장기적인 지역 정착으로 연결해 정주인구와 경제활동인구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품애(愛)는 비어 있던 집을 새로운 주민의 보금자리로 되살리고, 강진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정착지원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빈집을 지역의 새로운 자산으로 활용해 더 많은 주민들이 강진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빈집과 인구감소는 전국 농어촌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인 만큼 지역에서 효과가 확인된 빈집 리모델링 정책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재정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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