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갈등소통방'으로 이웃 분쟁 해결 앞장...46건 대화로 풀었다

층간소음·누수 등 이웃 간 분쟁 ‘갈등소통방’ 통해 46건 조정 완료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8-26 09:10:02


[뉴스앤톡] 서울 중구가 최근 ‘갈등소통방’을 활용해 주민 간 심각한 대립으로 번질 수 있었던 ‘환풍구 분쟁’을 해결하는 등 소통 유도와 갈등 중재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조정가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중재 속도와 효과를 더 높이고 있다.

광희동에서는 한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가 문제를 일으켰다. 공사 이후 환풍구에서 나오는 이물질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느낀 것. 하지만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외국인 대상 숙박시설이라 당사자 간 만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중구청 갈등관리팀이 중재에 나섰다. 현장을 확인하고 출입문에 갈등소통방 안내문을 붙인 후, 자발적인 연락을 기다렸다. 이후 건물 관계자가 구청으로 연락해 오면서 소통이 시작됐고, 중재와 면담을 거쳐 이틀 만에 환풍구 차단막이 설치됐다. 소통 단절로 장기화될 뻔한 분쟁이 빠르게 해결된 것이다.

2023년에 개설된 갈등소통방은 층간소음, 흡연, 쓰레기, 주차, 누수 등 이웃 간 생활 분쟁이 생기면 대화를 통해 해결되도록 돕는 중구만의 제도다. 중재의 객관성을 위해 현장에는 주민 참여 기구인 ‘마을갈등조정지원단’이 동행한다.

특히 책임 소재 파악이 어려운 누수 분쟁은 전문기관과 협업해 대응력을 높였다. 구는 (사)대한누수탐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방문 시 전문가가 동행해 정확한 원인 진단과 해결 방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했다.

갈등소통방은 지난달까지 총 46건의 분쟁 조정을 완료했다. 유형별로는 층간소음, 누수, 반려동물, 흡연 순으로 많았으며, 이 외에도 수목, 실외기, 물건 적치 등 다양한 생활 갈등이 포함됐다.

구 관계자는 “이웃 간의 갈등이 갈등소통방을 통해 대화와 이해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갈등소통방을 통한 분쟁 해결 지원을 지속 추진해 구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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