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 언양향교에서 가을밤의 풍류 ‘예향(藝香)’ 개최
9월 19일 오후 6시 30분, 언양향교 뜰 내 특설무대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9-04 09:00:23
[뉴스앤톡]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9월 19일 오후 6시 30분 언양향교 뜰 내 특설무대에서 ‘예향(藝香)’을 개최한다.
‘예향’은 울산시립무용단과 성균관유도회 언양지부가 9회째 공동으로 진행해 온 기획공연으로, 조선시대 관학인 향교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국가유산의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궁중과 불교의 전통을 담은 춤부터 울산의 자연을 그린 국악관현악, 친숙한 민요와 트로트, 해학과 기예가 어우러진 전통 연희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공연의 첫 무대인 ‘왕의 풍류악(樂)’은 시대를 넘어 전승된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한데 엮은 작품이다.
불교의 수행과 염원을 표현한 ‘천수바라’로 시작해, 왕실의 품격과 기상을 펼쳐 보이는 ‘큰태평무’, 화려한 부채의 선과 군무가 어우러지는 ‘부채춤’으로 이어진다.
절제와 장엄함에서 화려한 흥으로 번져가는 한국 춤의 깊은 멋을 만날 수 있다.
이어 국악관현악 ‘청청청’이 무대에 오른다. ‘푸르고 맑은 소리를 듣자’라는 뜻을 지닌 이 작품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울산의 아름다움을 경쾌한 자진모리장단과 다채로운 국악기의 선율로 그려낸다.
우리 민요의 정겨운 가락을 만나는 무대도 마련된다. 제주민요 ‘너영나영’은 ‘너하고 나하고’라는 뜻처럼 사랑의 마음을 소박하고 흥겹게 노래하며, ‘배 띄워라’는 힘찬 장단과 시원한 가락으로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과 기상을 전한다.
소리꾼 김예진의 노래와 울산시립무용단 국악 연주자들의 반주가 어우러져 우리 소리의 흥취를 더한다.
관객에게 친숙한 민요와 트로트 명곡을 엮은 ‘민요의 향연’과 ‘트롯 접속곡(메들리)’도 선보인다.
구성진 가락과 경쾌한 리듬을 따라 자연스럽게 어깨를 들썩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 후반부에는 해학과 신명이 살아 있는 전통 춤과 연희가 이어진다.
봉산탈춤 속 인물인 미얄할미의 삶을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풀어낸 ‘미얄할미춤’은 웃음 속에 서민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을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남사당놀이의 대표 기예인 ‘버나놀이’는 둥근 버나를 막대나 담뱃대 끝에 올려 돌리고 던지는 아슬아슬한 재주로 공연의 흥을 절정으로 이끈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사자춤’에서는 마부와 사자가 장난을 주고받듯 어우러지며 힘차고 유쾌한 장면을 연출한다.
울산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오랜 시간을 품은 언양향교에서 우리 춤과 음악, 전통 연희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라며 “선선한 가을밤, 온 가족이 함께 전통예술의 깊은 멋과 신명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이며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성균관유도회 언양지부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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