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냉풍욕장, 올여름 9만여 명 발길... 대표 피서명소 '우뚝'
폭염 속 ‘자연 에어컨’... 6월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성황리 운영 종료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9-03 08:50:13
[뉴스앤톡] 보령시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보령 냉풍욕장(청라면 냉풍욕장길 190 일원)을 68일간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영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보령 냉풍욕장은 지난 6월 25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됐으며, 올해 여름 무더위를 피해 9만여 명의 관광객과 시민이 방문하는 등 보령을 대표하는 여름철 피서 명소로서 인기를 이어갔다.
냉풍욕장은 폐탄광 갱도의 자연 대류 현상을 활용한 친환경 피서시설이다. 지하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공기가 약 200m 길이의 갱도를 따라 흐르면서 자연 에어컨 역할을 한다. 특히 갱도 내부 온도는 사계절 내내 10~15℃를 유지해 한여름에는 외부와 최대 20℃의 온도 차이를 보인다. 별도의 냉방시설 없이 자연에서 발생하는 차가운 바람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피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냉풍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정말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하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등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과 친구 등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이 이어졌으며, SNS 등을 통한 방문 후기와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냉풍욕장의 인기도 한층 높아졌다.
올해는 단순히 시원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색소폰, 기타, 밴드 등 시민들의 재능기부 공연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다양한 공연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가족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휴식을 즐기는 등 냉풍욕장을 단순한 피서 공간을 넘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즐기는 모습도 이어졌다.
냉풍욕장의 인기는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냉풍욕장 바로 옆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차가운 바람을 활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냉풍욕장을 찾아주셨고, 안전사고 없이 운영을 마무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와 폭염, 열대야가 일상화되면서 시원하고 쾌적한 피서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냉풍욕장이 보령을 대표하는 여름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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