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천시 KTX-이음 소사역 정차 '성큼'…국토부 협의 진전
시민 12만 5천여 명 서명부 전달 계기…새 대안 타당성 용역 이달 착수
정충근 기자
didgusah5449@naver.com | 2026-03-12 08:30:11
[뉴스앤톡] 부천시가 추진 중인 서해선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사업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에 시민 12만 5천여 명의 뜻을 모은 서명부를 전달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대안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되면서 사업이 전환점을 맞은 것이다.
◇ 시의 꾸준한 추진력·시민 한목소리 모여 긍정적 방향 물꼬…정차 ‘청신호’
부천시는 그동안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의 타당성과 안전성, 시설개선 대안을 폭넓게 논의해 왔다. 서영석(부천시 갑)·김기표(부천시 을)·이건태(부천시 병) 등 지역 국회의원들도 간담회와 시민 서명부 전달식에 참석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 ‘KTX-이음 소사역 정차 요구 시민 서명운동’에 시민 12만 5,842명이 참여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소사역에 KTX가 정차하길 바라는 시민의 명확한 여론과 의지를 보여준 사례다. 시는 지난 1월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정식으로 제출했고, 이는 실무 협의의 전환점이 됐다.
최근 시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소사역 정차와 관련한 다양한 시설개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러한 대안들을 바탕으로 운영 안정성과 시민 이용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시는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해 교통 수요, 열차 운영 영향, 시설개선 필요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KTX-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 이동시간 절반 단축·교통 편의성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부천시는 KTX-이음열차의 소사역 정차 시 서부 수도권 주민의 교통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부천과 인천 지역 주민이 충남 홍성 등 서해권 지역으로 움직일 경우, 서울역까지 이동해 KTX로 갈아타야 해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소사역에서 KTX-이음열차를 이용할 경우 환승 없이 약 1시간 20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이동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되는 셈이다.
서해선은 경기 고양 대곡에서 김포공항, 안산, 화성을 거쳐 충남 홍성까지 이어지는 광역 철도망으로, 장항선 복선화가 완료되면 전북 군산과 익산까지 연결된다. 이에 따라 시는 소사역 정차 실현 시 충남권은 1시간, 전북권은 2시간대 생활권이 가능해져 경제·문화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소사역은 서해선과 경인선이 교차하는 환승 거점으로,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3만 8천 명에 이른다. 이는 서해선 구간 다른 역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시는 이러한 이동 수요가 정차 타당성 입증은 물론 향후 소사역세권 주변의 경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도시 차원의 경제성장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들의 뜻을 동력 삼아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새로운 대안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끝까지 협의해 KTX-이음열차의 소사역 정차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의 성장 기반도 탄탄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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